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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**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날 ***

와룡산 2006. 9. 4. 18:01
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날





          누군가를 사랑하고 싶은 날





          목마른 세월 안고 살다가

          맑은 물방울로 목을 축이며

          누군가를 마음으로 사랑하고

          싶은 날이 있습니다





          서로 마음의 위로를 받으면서

          행복의 커다란 우주를 생각할 정도로

          서로 사랑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





          혼자 길들일 수 없는 밤

          전화를 걸어 자유로운 목소리로

          내 가슴에 마음을 가득 채워주고

          만나면 가장 낮은 자리에 앉아

          술잔에 서로 마음을 띄어 마시며

          내 가슴에 궤도를 도는 그런 사람 만나

          기쁨이 넘쳤으면 좋겠습니다





          인생에서 한 슬픔이 다른 슬픔 만나

          내 삶에 이미 찾아들어 있는 어떤 기별

          채워진 술잔에 내 마음을 마시는 동안

          하얀 국수 가락에 내 마음 둘둘 말아

          가슴에 넣는 것을 사랑스럽게

          서로 바라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

          행복해 하는 사람 만나고 싶은 날이 있습니다





          바라보면 볼수록 모두가 마음 깊이 들어와

          녹슬은 말초신경에 싱그런 풋내가 들고

          손끝에 기어오르는 무게만큼

          실핏줄에 피톨이 뛰게 하는 사람

          벌겋게 피어오르는 불 담긴 화롯처럼

          가장 외로운 상처를 지닌 누군가를 만나

          가슴이 뜨거운 사랑을 하면서

          지난 상처를 잊고 싶은 그런 날이 있습니다




              **좋은글 중에서**